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5월 30일 오전 7시쯤 투표를 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성복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A씨. 그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봉투 안쪽을 살펴보니 이미 기표된 용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지는 반으로 접혀져 있었고, 용지를 꺼내 확인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곧바로 A씨는 "옆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보여주었고, 해당 봉투와 용지는 선관위에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성복동행정복지센터 찾은 고석 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해당 투표소에 있던 선관위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경우가 가끔씩 나왔다"며 오히려 A씨의 '자작극'을 추정하며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이창식 용인시의회 의원은 "경찰에 조사 결과 A씨가 자작극이라는 증거가 나오면 문제지만 지금 조사가 된 것도 아닌데 A씨를 임의로 범죄자로 만드시는 거다"라며 해당 선관위 관계자를 질책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에 대해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되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작극으로 추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Copyright 2025. 경기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コメン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