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나라죠. 인도에서 지난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다섯 개 지역 1억 8천 5백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지방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워낙 인구가 많고 기반 시설과 투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두 달씩이나 걸려서 선거를 치른 겁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잠정 투표 결과가 나왔는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서벵골 주를 비롯한 핵심 지역 세 곳에서 참패했습니다. 인구 9천만 명이 넘는 서벵골 주는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지역들 중에서도 가장 핵심 지역입니다. 모디 총리가 50여 차례나 직접 방문해 대규모 유세를 펼치면서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총 294개 의석수가 걸린 지방 의회 선거에서 지역 정당인 트리나물 회의가 3분의 2가 넘는 213석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인도 인민당은 77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모디 총리가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무시하고 선거에만 치중했던 것이 패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대규모 유세를 수십 차례 펼쳤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수만 명의 인파가 밀집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야당이 선거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를 강행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인도 유일의 여성 총리이자 모디 총리의 대항마로 꼽히는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 주 총리는 이번 승리로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바네르지 주 총리는 모디 총리의 방역 실패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은 방역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마마타 바네르지/도 서벵골주 총리 : 임기가 시작되면 코로나19가 제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선거가 끝난 뒤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지난 1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국가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은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의료용 산소를 구하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서면서 화장터도 부족합니다. 주차장과 공터 등이 임시 화장터로 변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 역시 여론이 악화되자 현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우리는 코로나의 첫 번째 대유행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폭풍은 국가를 뒤흔들었습니다.]
최악의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는 인도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한국 외대 인도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찬완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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