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넷플릭스같은 OTT시장이 대세가 된 이후로 좋은게 한국 영화나 드라마도 자막을 놓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솔직히 많은 배우들 딕션도 좋지도 않은데 음향도 조절이 안되어서 극장에서 영화 볼 때 놓치게 되는 대사가 많아서 아쉽죠.
진짜 짜임새 촘촘하고 픽션과팩트를 잘 섞은 팩션으로 배경도 좋고 인물 감정선도 좋았음. 무엇보다 액션을 저정도로 디자인한다는건 대단한것 같음. 계단 데굴데굴 씬은 스크린에 두사람의 얼굴이 가득차 성난사자와 호랑이가 서로 으르렁 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진짜 멋진 장면 이었음. 첫작품이 이정도면 다음작품도 기대됨. 동림을 잡는다는 메인 스토리처럼 이스트 우드 잡을때까지 응원하고싶어졌다
20년간 배우만 한 사람이 이렇게 고예산의 장르영화를 훌륭한 각본과 연출, 짜임새있는 퀄리티로 만들어낸건 진짜 감독으로서 재능이 있다는거.....빅4 중 제일 걱정했던 분의 영화가 그 중 탑이었다는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대사 안들리는거 말고는 거슬리는거 없이 잘 본 영화.
사견이지만 이 영화는 "가치관의 변화, 전환 그리고 변절"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 사람이 목숨을 다 바쳐 섬길것이라 믿었던 가치관과 이념은 결국 죽음을 목도하는 순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결국 공동체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신념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는 무가치하다는 것입니다. 박평호는 조원식의 죽음으로 가치관이 변화합니다. 군인이었던 김정도는 민주 항쟁 시민들의 죽음을 보고 대통령 암살을 결심합니다. 그 두 사람의 가치관이 충돌하여 서로가 적이 아님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을때 박평호는 동림을 눈치챈 전혜진 배우를 죽이고 김정도는 북한 스파이 총책(그 여자분..)과 허성태(인물 이름 까먹음..)분이 죽는 사건 현장에서 박평호의 본심을 알게되며 적개심을 버리고 손을 맞잡습니다. 둘 사이에 튀는 불길과도 같은 대립구도를 아이러니하게도 발로 종이를 태워주면서 눈감아주죠. 좋은 메타포네요. 또한 마지막 동남아 씬에서 박평호는 적화통일을 속삭이는 기자를 죽이며 대통령 암살을 막고자 생각을 고쳐먹습니다. 그 이후 박평호가 조유정을 만나러 가서 차에서 죽는 씬에선 상기 스토리에서 보여주었던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또" 던지며 결정타를 날립니다. 죽어가는 박평호의 모습을 보며 조유정이 생각을 바꿔 동료 북한 간첩단을 향해 발포하는 엔딩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죽어있는 시체를 장면으로 보여주고 소리로만 총격을 전달하는 그 씬에서 감탄을 했습니다. 첩보 영화 엔딩씬에서 이런 메타포를 세련된 연출로 보여주다니요. 단순히 치고박고 싸우는 영화를 뛰어넘는 수작입니다. 극찬할 엔딩입니다. 누구나 민족과 조국을 그리고 대의를 위해 이념과 가치관을 높게 쳐주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지만 한낱 인간이라는 생물은 죽음앞에서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는 존재. 그가 목숨처럼 여겼던 신념을 바꿀정도로 죽음은 그 모든것을 뛰어넘는 형이상학적 고난인것입니다. 저는 그러한 측면에서 김정도의 마지막 대사를 잘 해석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고 싶었니?" 라고 박평호에게 묻고 박평호는 이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박평호도 평화를 위해 생각을 뒤집었다고 변론하고 싶었지만 수많은 죽음을 목도하면서 깨달은 절대진리는 인간은 자신의 생존이 최우선인 이기적인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박평호가 죽으며 조유정에게 말하는 대사도 이와 같은 맥락이죠. 정확히 생각 안나는데 "여권만 있으면 잘 살 수 있어" 같은 대사였죠. 이성과 믿음을 압도하는 것은 결국 생존본능과 같은 원초성이라는 걸 끝내 깨닫는 거죠. 이 극에서 말하고 싶은 "정수"입니다. 제목이 "헌트"인 것도 이러한 해석에 걸맞는 끄덕여지는 제목이지 않나 싶습니다. 암살을 뜻하는 "사냥"은 표면적으로는 이 극에서 나오는 3번의 암살기도사건을 말하고있으나, 사냥의 본질은 이념의 수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행위에 지나지 않죠. 위트넘치고 아이러니한 참 예쁜 제목이네요. 개인적으론 마틴 스코세이지의 아이리시맨이 생각났습니다. "엥? 그 느리고 긴호흡의 아재 액션이 무슨 헌트같은 스타일리쉬 영화랑 같다는 말이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죽음에 대한 고찰과 이념이라는 존재가치의 부정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되네요. 오랜만에 아이리시맨이나 다시 봐야겠습니다. "원초적 생존본능에 으스러져가는 덧없는 이념과 가치관" 하하 한줄평은 어렵네요
김정도가 최규상을 죽이는 장면…정우성 배우와 유재명 배우의 눈빛 연기가 너무 기억에 남더라고요…첩보영화의 정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베드로 사냥의 누설을 막기 위해, 선임이 더이상 힘들게 고문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자기 손으로 최규상을 죽이게 된 김정도와 죽기 직전에 그걸 이해한다는 눈빛의 최규상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특별출연인데도 유재명 배우의 내공이 너무 잘 보이던 장면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와,정리 무엇ᆢ1타강사가 정리해주시는것 같아요^^
한국영화에서 대사가 잘안들리는 영화가 많은 이유는 크게 네가지정도로 들수있다고 합니다 첫째 동시녹음하는 음향팀의 고충.....헐리웃등의 촬영스타일과 달리 붐마이크등의 장비를 가까이 들이대는걸 선호하지않는다합니다 촬영에 방해된다하지요.. 음향감독의 파워가 적은부분이기도 하고 효과음,배경음을 더 중시하는경향도 있다합니다 둘째 배우들의 발음발성 부분 의외로 연기는 좋은데 옹알옹알하거나 먹는소리는 내는 배우들이 많습니다 셋째 후시녹음을 꺼려하는 배우들도 많다고 합니다 귀찮기도하고 추가작업이니 힘들기도하고 자칫 연기나 발성,발음 안좋은거아니냐는 오해를 살수도 있어서랍니다 넷째 여러가지 보정작업을 하려해도 역시 돈! 제작비문제도 걸려있기때문이랍니다
마치 영화 끝가지간다가 떠오를 정도로 몰아치는 사건, 하지만 개연성도 같이 가져가서 너무 재밌게봤네요. 근데 자막 있는 버전도 상영해줬으면.. 정우성 대사랑 CIA 아시아 지부장 대사 안들려서 대사들을 거의 머리 속에서 창작하면서 봤어요..
생각보다 괜찮더라..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전개... 스피디한 전개 및 액션 인상적임
이정재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진짜 이질감 없이 몰입해서 봤습니다. 각본이 좋아도 연출,편집은 이렇게 하기 힘든데 이번 여름대전에 다른감독들이 헌트보고 반성좀 해야된다고 봅니다.
정치적으로 양쪽의 장단점을 공평하게 보여줘서 좋았음.. 스릴러로써 스토리 연출도 이정도면 훌륭한 수작
리정재가 80대년 비극들을 좌클릭없이 좌우 편향없이 상업적으로 굉장히 성공한것에 의미가 있는 영화임
하도 대사가 안 들린다는 댓글이 많아서 긴장 타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의 다 들리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신기한 1인.
의외로 재밌었고 게다가 이정재 첫감독 데뷔작치고 좋음
저도 참 재밌게 이 영화를 봤는데... 한편으로는 약간 뭔지 모를 답답함과 찝찝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 왔거든요... 한번 더 봐야 하는 영화인가 생각했었는데...그 답답함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진짜 콕 찝어서 잘 설명해주시니 답답함이 한번에 해소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더 자세히 보고 들어야겠네요 ^^
정리 진짜 역대급이다 와...
군부독재, 안기부, 간첩, 운동권 등등 모두 비판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진짜 간만에 재밌게 본 한국 영화인 것 같아요
@jjjjjj8313